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전영민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대역전승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4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더불어 35승 18패로 리그 순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SK는 27일 문학 한화전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고, 30승 23패로 두산과의 격차도 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으나 위기 때마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승리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3-4로 뒤진 9회말 SK 마무리 신재웅을 상대로 짜릿한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올시즌 6번째, 그리고 KBO리그 통산 294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9회말 마지막 공격 전까지 두산은 2-4로 SK에 뒤져있었다. 그러나 승기가 기운 상황에서도 김재호와 오재원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고, SK 2루수 김성현의 실책에 오재일까지 1루에 안착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허경민의 좌익수 뜬공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신재웅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에 방망이를 내돌렸고 끝내기 스리런포가 됐다. 최주환의 배트에 맞은 공은 순식간에 좌측 담장 너머에 떨어졌고, 오재원과 류지혁, 그리고 최주환까지 모두 홈을 밟으며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더 할 나위없는 나이스한 게임이었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 결과다”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선발 등판한 유희관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유)희관이가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는 느낌이다”라며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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