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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베테랑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37)의 연속 출장 기록이 1939경기에서 멈췄다.

도리타니는 29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0-1로 한신이 패할 때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며 15년째 이어져온 연속 출장 기록도 마감했다.

도리타니는 2004년 데뷔 이래 한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04년 9월 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부터 이날 전까지 한신이 치른 모든 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얼굴에 투구를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여러 차례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도리타니의 1939경기 연속 출장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기누가사 사치오의 2215경기 연속 출장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도리타니는 대기록이 중단된 뒤 “언젠가는 멈출 것이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다쳤을 때도 기용해준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리타니는 15시즌 통산 2018경기 7206타수 2025안타 타율 2할8푼1리 137홈런 801타점 972득점 129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 유격수로는 일본프로야구 처음으로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으며 2014시즌 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으나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도리타니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667이닝 연속 전이닝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2016년 7월 2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중단됐다.

이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며 올해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타 등 교체 선수로 뛰는 날이 많았고 타율도 1할4푼3리(70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칼 립켄 주니어가 달성한 2632경기다. KBO리그는 쌍방울과 SK에서 활약한 최태원이 세운 1014경기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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