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주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두산이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삼성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2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더불어 33승 18패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반면 지난 20일 고척 넥센전 이후 5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은 두산에 발목을 잡히며 2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이날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5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01구를 투구하는 동안 볼넷은 단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은 6개나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압도해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단연 돋보였다.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의지를 대신해 선발 마스크를 쓴 박세혁도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연신 존재감을 뿜었다.

두산은 1회말 첫 공격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주환과 박건우가 연달아 좌전 안타를 쳐내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폭발시키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의지의 우전 안타, 오재원의 땅볼을 묶어 다시 1점을 달아났다.

2회에도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3회에도 추가점을 얻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윤성환과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은 6회초가 돼서야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구자욱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투수 실책으로 2루까지 당도한 뒤 이원석의 중견수 앞 안타에 홈에 도착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미 4점 차 리드를 잡고 있던 두산은 7회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박세혁과 허경민이 연달아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뽑았고, 최주환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부터 김강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변진수-함덕주는 2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같은 시각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LG-KT간의 맞대결에서는 KT가 8-7로 승리했다.

초반 기세는 LG가 우세했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와 이천웅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0-2로 뒤진 1회말 KT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솔로포로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2회에도 주장 박경수가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LG는 4회초 팽팽한 균형을 깨보였다. 1사 후 양석환, 유강남, 백승현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1점을 앞서나갔다. 이어 이형종이 2루타를 터뜨리며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정주현의 유격수 땅볼과 박용택의 2루타를 묶어 총 3점을 추가했다.

2-6으로 리드를 내준 KT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회말 박경수가 다시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오태곤이 솔로 대포를 폭발시키며 LG의 턱 밑까지 쫓았다.

4-6으로 뒤진 6회에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황재균의 안타와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고, 장성우의 좌익수 앞 안타와 상대 투수 신정락의 폭투를 틈타 2점을 뽑아냈다.

승부처는 7회였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 로하스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이진영의 안타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이후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3루에 있던 로하스가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김재윤은 2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이밖에도 듀브론트가 시즌 3승째를 챙긴 롯데는 넥센을 6-4, 선발 한승혁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KIA는 NC를 12-1, 한화는 연장 혈투 끝에 SK를 7-5로 각각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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