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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길준영 기자] SK가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3-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는 초반부터 SK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1회초 노수광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데 이어 한동민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홈런(시즌 9호)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은 3회 김혜성-김재현의 연속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이 나오면서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초이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위기를 막아낸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안타로 출루했고 한동민이 연타석 홈런포(시즌 10호)를 가동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정의윤이 2루타를 날려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도 4회 반격에 나섰다. 장영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송성문과 김혜성의 연속안타가 나오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현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규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넥센의 첫 번째 점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임병욱이 3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대량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K가 5-1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경기는 7회초 다시 뜨거워졌다. 넥센 임병욱과 이택근이 연타석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SK는 서진용을 급히 마운드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5-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4번타자 초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에 넥센도 박병호 대타카드로 맞섰다. 하지만 서진용은 박병호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서진용이 위기를 막아내자 한동민이 다시 괴력을 발휘했다. 한동민은 7회말 1사에서 김성민을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11호)을 날렸다.

한동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SK 타선은 불을 뿜었다.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와 김성현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는 단숨에 10-2로 기울었다.

SK는 8회에도 한동민의 이날 경기 네 번째 홈런(시즌 12호)과 로맥의 투런홈런(시즌 16호)이 터지며 SK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6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2.50득점에 그쳤던 SK는 이날 한동민이 4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활발하게 타격하며 13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이다.

한동민은 5타수 4안타 4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노수광, 최정, 정의윤, 김성현이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7회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6연패를 탈출한 SK는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두산-한화전에서 한화가 패한다면 공동 2위로 복귀할 수 있다. 한화는 8회 5-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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