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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차근차근 승리를 따내며 상위권 도약을 준비 중이다. 토대는 선발이다. 선발이 흔들리면 원동력이 사라진다. 그 중에서도 KIA는 5선발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있는 한승혁, 그리고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윤석민이다.

22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KIA는 8-5로 승리를 거뒀다. 팀 타선이 14안타와 더불어 스리런 두 방을 쳐낸 것이 주효했다. 마운드에서 호투를 보여준 선발 한승혁도 인상적이었다. 한승혁은 4월부터 선발 기회를 잡더니 최근까지 팀 내 5선발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다. 잘 나간다 싶더니 5월 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3.1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16일 넥센전에서 2.1이닝 5실점을 내주고 조기강판 당했다. 22일 KT전은 그에게 벼랑 끝 마지막 등판처럼 보였다. 당장 27일 일요일 NC전 선발 등판 여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한승혁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던졌다. 한승혁도 "이닝 교체하는 순간순간 마다 정말 집중해서 던졌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졌다. 허용한 안타는 3개였다. 내준 실점은 4점, 자책점은 3점이었다. 1회, 내야수 실책과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고 실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후 잘 버텨내면서 KT 타선을 상대했지만 8-2로 앞서고 있던 5회 1사 2루에서 상대 강백호에게 좌월 투런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한승혁 본인도 154km짜리 직구를 그렇게 밀어쳐서 넘긴 홈런은 처음 같다고 언급하며 향후 강백호와의 승부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뒷말도 남겼다. 어쨌든 6회까지 최대한 버텨냈고 한승혁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승혁은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좋지 못해서 후반 들어 직구 위주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 효과를 봤다"며 "결국 구위가 우선이다. 그래야 제가 유리하게 승부를 할 수 있다. 첫 타석에서 상대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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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말한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한승혁은 "워낙 이전 두 경기의 결과가 좋지 못해서 사실 22일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계속 고독하게 저 자신과의 싸움을 했던 것 같다. 어쨌든 저는 하루살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자리를 잡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이야기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사실 한승혁이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며 던지는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바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윤석민이 있기에 그렇다. 2016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치른 윤석민은 2017시즌을 통째로 휴식했다.

그리고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1군 합류를 위해 열심히 달렸다. 나름 성과가 있었다. 지난 15일 함평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5.2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뿌렸고 1실점 호투를 펼치며 1년 7개월 만에 공식 경기 등판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22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도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1점만 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퓨처스리그 두 경기를 소화했다. 슬슬 1군 복귀가 보인다는 이야기다.

물론 결정권자 김기태 감독은 역시나 말을 아낀다. 모든 촉각은 윤석민에게 있지만, 어떻게든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동시에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에 대해서도 "마음 속으로는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최대한 입을 닫고 있다.

일단 한승혁은 22일 경기를 통해 다시금 부활의 날개를 폈다. 27일 NC전 선발 등판도 유력하다. 하지만 윤석민이라는 대체자가 있기에 한승혁은 매 경기를 마지막 등판으로 생각하고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석민도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동시에 한승혁도 지금과 같은 배수의 진이 본인에게는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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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5/23 05: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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