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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한국 최초의 국외 프로야구팀이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탄생한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해피라이징은 18일 “2018-2019시즌부터 ABL에서 뛸 프로팀을 창단한다. 한국 선수들로 팀을 이룬다”며 “한국 최초의 국외 프로야구팀의 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BL의 한국 야구팀은 호주 질롱을 연고지로 택할 예정이다. 해피라이징은 “인구 23만명인 질롱은 스포츠 열기가 뜨겁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라고 연고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선수단은 구성 단계다. 하지만 한화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김경언은 팀에 합류하기로 확정했다. 김경언은 KBO리그 통산 15년 동안 1183경기에 출전해 2973타수 805안타 타율 2할7푼1리 55홈런 3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할4푼1리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107경기 377타수 127안타 타율 3할3푼7리 16홈런 78타점 OPS 9할4푼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모든 성적이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구단은 세대교체를 위해 보류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영입 의사를 전하지 않으면서 김경언은 끝내 KBO리그에서 발을 뗐다.

해피라이징은 “공개 트라이아웃과 방출, 은퇴 선수 특별 선발 등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올해 선수단 규모는 코치진을 포함해 30여 명이 될 것이다. 9월까지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10월 창단식을 한 뒤 본격적인 호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어 “순조롭게 ABL리그에 안착한 뒤 선수와 코치를 추가 영입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ABL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 야구팀 경기 관람 여행 패키지, 베이스볼 아카데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대성, 이혜천, 임경완 등이 뛰었던 ABL 정규리그는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캔버라, 멜버른, 퍼스, 시드니 등 호주 대도시를 기반으로 한 6개 팀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정규시즌 팀당 40경기 총 120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로 구성한 제7 구단의 참여로 리그의 지형도도 바뀔 전망이다.

한편 캠 베일 ABL 회장과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김현수 윈터볼코리아 대표는 오는 21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ABL 제7 구단 창단' 체결식을 연다. 체결식에서 한국 야구팀의 ABL 합류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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