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가 주중 3연전 1차전을 패하고도 기어이 위닝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24승18패로 2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18승25패로 중위권 도약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이용규와 하주석이 나란히 멀티히트 및 1득점씩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서 제 몫을 다했고, 송광민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사냥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사 후 로하스가 한화 선발 김민우의 3구째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초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한화 역시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하주석의 기습 번트가 내야안타로 연결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또한 KT 선발 니퍼트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 더 진루한 가운데 송광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호잉이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뒤집었다. 또한 김태균의 1루수 땅볼 때 장성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송광민까지 홈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동안 경기가 소강상태로 향하는 듯 했지만 4회 들어 한화가 다시 1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성열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고, 최진행이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성열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던 KT 타선도 6회 뒤늦은 반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중전 안타 이후 아웃카운트 2개가 추가됐지만 유한준이 우익선상 2루타를 쏘아 올려 2, 3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또한 황재균이 이날 팀 첫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웠다.

결국 KT는 김민우의 폭투를 틈타 로하스가 홈을 밟아 2-4로 한화를 압박했다. 이어진 2사 2, 3루의 동점 기회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7회 장성우가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위기에 놓인 한화가 7회말 다시 1점을 만회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민하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하주석의 희생번트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3루까지 안착했다. 송광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화는 안영명이 7회 1사 1, 3루 위기를 진화한데 이어 8회에도 2사 1, 2루에서 오태곤을 삼진 처리하며 역전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KT의 반격을 차단했다. 9회에는 정우람이 공 9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한화가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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