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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승수는 별로다. 작년에도 그랬다. 잘 던졌지만 9승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승수는 문제가 아니다. 올해 헥터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팻딘이다.

팻딘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17일 기준, 팻딘은 8경기에 나와 49.1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8경기 중 5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지만 2승이 전부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불펜이 방화를 하며 팻딘의 승리를 날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팻딘은 흔들리지 않는다.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어떻게든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승리보다는 긴 이닝 소화와 팀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팻딘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 이상이다. 일단 기본 1선발 외인 헥터가 9경기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중이다. 승패는 그렇다쳐도 평균자책점 5점대는 분명 아쉽다.

헥터는 작년에 양현종과 함께 나란히 20승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양현종은 여전히 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헥터의 부진이 아쉽다. KIA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그리고 그 균형을 대신 맞추고 있는 선수가 바로 팻딘이다. 더군다나 KIA는 팀 불펜진이 불안 요소가 많기에 선발이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날 경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16일 선발로 나갔던 한승혁이 2.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3회부터 나온 이민우도 0.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내줬다. 시작부터 경기 운영이 틀어졌다.

결과도 패배였다. 마지막 상대 초이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다. 팀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던 넥센이었지만 타이거즈 마운드를 만나서 역전승의 기운을 이끌어냈고 승리를 거뒀다.

그렇기에 17일 팻딘의 등판이 KIA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주중 넥센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겨우 올랐던 5할 승률도 다시금 20승 21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패하면 20승 22패다.

팻딘은 올해 넥센과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8일 경기에 나와 6.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팀은 이겼다. 팻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두 번째 맞대결이다. 팻딘 입장에서는 좋은 기억도 있으니 자신감 있게 덤빌 수 있다. 팀 입장에서도 이날 넥센전 승리는 상당히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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