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초이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전영민 기자] 넥센이 초이스의 끝내기 대포에 힘입어 KIA를 제압했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해내며 21승 23패로 단독 6위 자리에 올랐다. 5할 승률에도 단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KIA는 20승 21패를 기록하며 롯데에 0.5게임차 뒤진 5위로 내려앉게 됐다. 더불어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어오던 연승도 멈췄고, 5할 승률도 붕괴됐다.

넥센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이 5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71구를 투구하는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4개나 뽑아냈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민성이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규민과 송성문도 각각 3타수 1안타 2타점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KIA는 선발로 나선 한승혁이 2.1이닝 만에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승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도 0.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압도해내지 못했다.

선제점은 KIA가 먼저 신고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안착했고, 안치홍의 내야안타에 홈을 밟았다.

넥센은 0-1로 뒤진 3회말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혜성과 박동원이 각각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규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택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회는 계속됐다. 초이스와 장영석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냈고, 김규민도 볼넷을 얻어내며 3회에만 총 7점을 따냈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긴 KIA는 1-7로 뒤진 6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안치홍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 나지완의 볼넷을 묶어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범호와 이영욱이 연이어 안타를 터뜨리며 총 3점을 추격했다.

KIA는 4-7로 뒤진 7회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이명기가 절묘한 번트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형우의 2루타가 터지며 김선빈이 홈을 밟았고, 이범호의 안타가 폭발하며 안치홍과 최형우가 홈에 입성했다.

7-7 팽팽한 균형은 9회말 초이스가 깨트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초이스가 상대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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