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민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전영민 기자] 넥센에 희망이 생겼다. 넥벤저스가 전멸한 가운데 김민성이 마침내 선발로 복귀한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김민성이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 중 홍성갑과 김재현이 빠진다”면서 “대신 김민성과 박동원이 선발로 출전한다”고 라인업 변동을 알렸다.

김민성은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 7회말 홍성갑을 대신해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9회에도 그대로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수비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장 감독은 “어제 경기 후반부에 (김)민성이를 대타로 넣고 수비에서도 테스트 겸 체크를 해봤다”며 “3이닝 정도는 괜찮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김민성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민성 또한 장 감독에게 “느낌이 괜찮다”고 말하며 선발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넥센은 현재 서건창이 무릎 부상,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해있다. 문제는 이정후와 김하성마저 부상을 피하지 못하며 1군에서 제외된 것.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상황이다.

때문에 넥센 입장에서 그리고 장 감독에게 김민성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민성은 지난 2012년부터 넥센의 핫코너를 책임진 핵심 멤버다. 지난해에는 133경기에 나서 472타수 133안타 타율 2할8푼2리 15홈런 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할8푼2리를 기록했다.

팀이 부상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먼저 복귀를 알린 김민성이 무너진 기둥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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