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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 휠러가 넥센전 강세 및 최근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이어갔다.

한화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과 함께 시즌 20승(16패) 고지를 정복하며 단독 3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반면 넥센은 3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지면서 18승21패가 됐다.

선발 휠러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휠러는 5.1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고 시속 142km의 포심 및 143km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5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을 뿐 탈삼진을 무려 8개나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휠러는 이날 호투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전날 샘슨이 4.2이닝 7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개막 2연전 때와 마찬가지로 샘슨의 부진을 휠러가 만회해냈다. 3월25일 시즌 첫 등판 당시에도 휠러는 넥센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넥센전 강세 뿐 아니라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도 연결했다. 지난달 26일 KIA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그는 2일 LG를 상대로도 7이닝 3실점으로 또 한 번 제 몫을 다해냈다. 이번 넥센전까지 좋은 흐름을 연결시키면서 팀의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기 후 휠러는 “팀 수비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호수비로 무실점 역투를 도운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오늘은 직구 제구가 잘 됐고, 그 결과 체인지업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점점 한국 타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고,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면서 “경험 많은 송진우 투수 코치님에게 어떻게 구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체인지업을 배우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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