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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가 넥센을 상대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과 함께 시즌 20승(16패) 고지를 정복하며 단독 3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반면 넥센은 3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지면서 18승21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하주석과 김태균이 나란히 투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선발 휠러가 5.1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정은원이 위기의 순간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전날 기세를 이어갔다. 1사 후 이성열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하주석이 넥센 선발 신재영의 초구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경기는 휠러와 신재영의 팽팽한 선발 대결로 흘러가며 좀처럼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넥센은 1회부터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초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 4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뽑아냈으나 좀처럼 진루타가 터지지 않았다. 휠러의 날카로운 견제에 두 차례나 주자가 허무하게 잡히기도 했다.

한화도 3, 4회 침묵했던 방망이가 5회 하주석의 우중간 안타로 깨어나는 듯 했지만 역시 신재영의 호투 속에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쳤다. 6회에도 양성우의 볼넷과 김태균의 중전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전날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넥센에게 승부처는 6회였다. 선두타자 김규민이 내야안타를 기록한 이후 이택근, 김하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초이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 기회를 연결시킨 것. 장영석까지 사구로 출루하면서 넥센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의 안정적 수비가 빛났다. 송성명이 안영명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성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2루수 정은원이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이를 기어이 받아낸 것. 넘어진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빠르게 일어선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를 처리해냈다.

최대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 1사 후 호잉의 우익선상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김태균이 김동준의 3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통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넥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이택근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안착했고, 초이스의 적시타를 통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등판한 정우람이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한화가 이번에도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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