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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가 믿기 힘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한용덕 감독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19승16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넥센은 4연승 도전이 무산된 채 시즌 18승20패가 돼 5할 승률 회복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양 팀 모두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른 가운데 한화는 5회에만 4실점을 떠안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넥센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후 6회 2점을 뽑아내 1점 차까지 넥센을 압박했지만 7회 또다시 2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을 통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특히 정은원이 데뷔 첫 안타를 투런포로 장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이용규의 사구, 양성우의 좌중간 안타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송광민과 호잉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균이 기어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이성열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며 10-9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정우람이 넥센의 마지막 반격을 차단하면서 결국 한화가 값진 승리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이 이전에도 공격적인 스윙을 했는데 신인이 돌파구를 마련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가장 먼저 정은원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 감독은 이어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단합해서 이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는 총평을 남겼다.

6회 최재훈 대타 카드를 적중시키기도 했던 한 감독은 “최재훈이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고, 상대 투수가 빠른 볼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재훈이가 강점이 있다고 봐서 대타를 냈다. 성공하면서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고 밝힌 뒤 “선수단이 고르게 활약해주고 있는데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싶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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