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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IA가 모처럼의 타선 폭발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4승16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는 3연승 도전이 무산된 채 13승18패를 기록, 7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KIA는 지난 6경기에서 8점을 기록했던 4월27일 KT전을 제외할 경우 경기당 1.6점을 뽑는데 그쳤다. 올시즌 팀 타율은 2위(0.294)에 올라 있었지만 지난 6경기에서는 2할7푼1리로 그 수치가 내려갔으며, 이 기간 득점권에서는 1할9푼6리로 더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KIA는 도합 17안타를 폭발시킨 가운데 특히 4회부터는 4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응집력까지 과시하며 롯데와의 타격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김주찬은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안치홍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1회초부터 KIA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명기와 버나디나의 연속 볼넷과 김주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롯데 역시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전준우의 중전 안타가 터졌고, 이대호가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회에도 민병헌의 적시타를 묶어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IA가 4회 대량 득점을 통해 단숨에 분위기를 뒤바꿨다. 이번에도 김민식, 김선빈의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으며, 2사 1, 3루에서 버나디나의 2루타 때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최형우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이 재차 나와 한 이닝에만 총 4점을 뽑았다.

롯데가 4회말 손아섭과 전준우의 타점을 앞세워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팽팽한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KIA는 5회 안치홍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움켜잡은 뒤 6회 다시 한 번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김민식의 중전 안타 등으로 9-5까지 앞서나갔다. 7회에도 김주찬이 1사 3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달 22일 이후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다.

롯데가 7회말 이대호의 멀티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KIA가 9회까지 타선이 폭발하면서 결국 승부가 그대로 기울었다.

한편 SK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승과 함께 시즌 22승(10패)째를 챙겨 우천 노게임으로 휴식을 취한 선두 두산(22승9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11승22패로 최하위 탈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SK는 선발 켈리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또한 켈리 이후 등판한 5명의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뒷문을 굳게 지켰다. 타석에서는 로맥(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재원(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 밖에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3-8로 승리하며 타격 부진을 깔끔히 씻어냈다. 한화도 LG와의 대결에서 9회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두산-KT의 잠실 경기는 1회말 이후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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