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두산과 KT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결국 다음으로 미뤄졌다.

KBO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를 우천 노게임 선언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오후 3시50분을 기점으로 잠실구장 일대에 가느다란 빗방울이 흩날리면서 예정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문제는 1회초 시작과 함께 비가 점점 더 굵어졌다는 점이다. 결국 1회말까지 마무리 된 오후 6시54분 우천 경기 중단이 선언됐으며, 그로부터 30분 이상이 지난 이후로도 기상 상태가 여전히 좋지 못해 결국 양 팀의 경기가 우천 노게임 처리됐다.

이에 따라 1회말 안타를 때려낸 유한준, 탈삼진을 솎아낸 고영표를 비롯해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1이닝을 마친 장원준 등 선수들의 기록도 모두 삭제 됐다.

양 팀에게 썩 나쁘지 않은 우천 취소다. 올시즌 많은 승리를 따내면서 자연스럽게 필승조 투입이 잦았던 두산 입장에서는 전날 1.2이닝과 1.1이닝을 각각 책임진 박치국, 함덕주가 연투에 대한 부담 없이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KT 역시 피어밴드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에 로테이션 운용을 감안하면 이번 비가 반가울 수 있다. 선발 고영표가 공을 전혀 던지지 않았다면 최상의 상황이었겠지만 현재 비어있는 일요일(6일) 선발로 배치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두산은 올시즌 3번째 우천 취소이며, KT는 미세 먼지로 인한 취소만 한 차례 있었다. 또한 두산은 후랭코프, KT는 금민철을 3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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