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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전영민 기자] KT 김진욱 감독이 고졸신인 강백호의 패기에 놀란 일화를 공개했다.

김진욱 감독은 24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강)백호는 지금까지 나쁘지 않다”고 운을 뗐다.

강백호는 지난 20일부터 펼쳐진 삼성과의 3연전에서 11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신드롬’을 만들어내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조금은 주춤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팀은 위닝시리즈를 챙겼으나 강백호의 부침이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초반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면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분이나, 상대 투수가 준비해오는 부분에 대한 것을 어떻게 극복해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팀의 막내를 감쌌다.

김 감독은 이어 “(강)백호가 지난 21일 삼성과의 경기를 마치고 밤늦게 ‘찾았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더라”라며 “타격 동작 중 골반의 턴이 찍힌 사진을 메시지와 함께 받았다”고 껄껄 웃어 보였다.

당시 김 감독은 22일 선발 라인업에서 강백호를 제외할 생각이었다. 체력적인 부침 그리고 전반적인 부분에서 관리를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스타팅 제외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메시지를 받고 다음 날 바로 스타팅에 넣었다”면서 어린 선수의 패기에 놀랐다는 반응을 함께 보였다.

메시지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 감독은 “누군가는 어린 선수의 이러한 행동이 당돌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결과가 어떻든 간에 모든 선수가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감독과의 소통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초반 리그 순위 선두권을 유지하던 KT는 어느새 6위까지 내려앉았다. 주전 포수 이해창은 부상으로, 믿었던 어린 선발 투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2군에 내려갔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강백호’라는 비타민이 있기에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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