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박대웅 기자] 삼성 김한수 감독이 지난주 아쉬움을 씻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와의 주중 3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주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던 삼성은 KT와의 주말 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쳐 결국 6경기 5할 승률에 만족해야 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2위(3.51), 팀 타율 2위(0.314)의 빼어난 수치를 남겼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엇박자가 다소 많았다. 타선은 득점권 타율 2할2푼5리에 그칠 만큼 기회의 순간 유독 잠잠했고,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경험해야 했다.

삼성은 전날 엔트리 조정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한이, 조동찬, 이지영, 정병곤까지 4명의 야수를 말소시킨 것. 박한이는 올시즌 타율 2할5푼7리, 조동찬은 2할2푼9리, 이지영은 5푼3리에 그칠 만큼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김한수 감독은 선발로 낙점된 백정현을 비롯해 이성곤, 손주인, 권정웅을 1군에 새롭게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성곤과 손주인은 8, 9번 타선에서 선발로 기용된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감독은 “엔트리에 다소 변화를 주게 됐다”고 운을 뗀 뒤 “베테랑 선수들도 팀에 좋은 활약을 해주지 못하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찾으라는 의미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엔트리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이)지영이의 경우 타격감이 올라왔다면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등 활용가치가 있었을텐데 현재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썩 좋지가 않다”면서 “하지만 민호가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영이도 준비를 잘 시켜서 계획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주 3승3패를 했는데 사실 아쉬운 경기 내용들이 많았다. 결정적인 순간 믿었던 선수들이 흔들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하지만 이미 흘러간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다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무엇보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

한편 김한수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양창섭을 복귀시킬 예정이었지만 최근 캐치볼 도중 오른쪽 쇄골 부위에 근육 통증이 찾아와 계획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통증을 느낀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주사를 맞았지만 선발 복귀 일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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