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 스윕하고 3연승 반등 성공…통산 110승 및 시즌 첫 완투승 달성한 양현종 활약이 절대적, 팀 타선도 8득점으로 투타 조합 완벽 이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투타의 완벽한 조합을 앞세워 LG를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KIA가 에이스 양현종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다.

KIA는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9이닝 111구 4실점 완투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연패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KIA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 양현종이었다. 그는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유강남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4회 유강남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흔들린 듯 했다.

여기에 4회 1사 만루에서 윤대영에게 빠른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가 적시타 하나를 더 내주며 도합 4실점을 헌납, 쉽지 않은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양현종은 5회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빠르게 승부한 것이 효과를 봤다.

그렇게 양현종은 자신의 통산 110승을 완투승으로 기록,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첫 완투승이자 양현종 개인으로 보면 지난 2017년 7월 27일 광주 SK전, 266일 만의 완투승 및 개인 여섯 번째 완투승이었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21번째 110승 고지에 오르게 됐다.

팀 타선도 4회 김주찬의 스리런을 포함, 대거 6득점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8점을 완성하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1번 타순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을 기록한 김주찬을 비롯해 2번 유격수 김선빈도 멀티히트를 작렬하며 팀 공격의 시작을 제대로 풀어나갔다.

하위타선에서도 한 방이 터졌다. 8번 포수 백용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지난 2013년 9월 29일 광주 한화전 이후 무려 1663일 만에 1군 선발로 나온 9번 겸 2루수 홍재호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차우찬에게 홈런을 얻어내며 지난 2013년 5월 19일 잠실 LG전 이후 1796일 만에 한 방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LG는 선발 차우찬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2피홈런 8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팀 타순에서는 멀티히트를 쳐낸 유강남과 윤대영을 제외하면 별다른 활약을 보여준 타자는 없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10승을 축하한다. 야수들도 공수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간 홍재호와 백용환이 제 몫을 해준 것도 고무적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완투승을 찍은 양현종은 "지난 잠실 LG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경기 전부터 철저히 준비를 했다.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4회초,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려 했는데 실점을 내줘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더 전력으로 던졌고 팀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서 더 힘을 내 던진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완투승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팀은 1승이다. 그 1승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 110승 달성 기록도 몰랐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던졌다. 항상 최소 실점으로 길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110승을 기록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간만에 나와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홍재호는 "유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선두 타자였기에 상대 투수가 볼넷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직구만 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간만에 홈런이라 무척 기뻤다. 함평에서 고생한 생각도 들었다. 1군에 올라올 때, 다른 동료들이 모두 응원을 해줬는데 내가 잘해야 2군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소감을 이야기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