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준영 기자
[스포츠한국 고척=길준영 기자] NC 나성범(29)이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9연패를 끊어냈다.

나성범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초에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11회에는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성범은 “홈런이 될 줄 몰랐다. 직구 타이밍에 맞췄는데 커브에 손이 나갔다”면서 “타구가 멀리 안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다. 도중에 타구를 잃어버렸다. 2루타가 될 줄 알았는데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더라. 그래서 홈런인줄 알았다”며 결승홈런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결승 홈런뿐만 아니라 4안타 경기를 하며 맹활약했다. 나성범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것은 지난해 9월 12일 두산전 이후 218일 만이다.

이날 활약에 대해 “오히려 첫 타석에서 볼에 배트를 휘둘렀다가 아웃됐다. 그래서 오늘은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 타석부터 존을 좁히고 들어갔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경기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나성범은 “우리가 성적이 좋을 때는 1승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줄 몰랐다. 사실 이대로 계속 지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됐다”며 “연패를 생각할수록 오히려 조급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그저 이번 주 첫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여태까지 이룬 승리보다 값지고 잊지 못할 승리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연패 탈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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