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팻딘의 6이닝 2자책 역투와 9회말 김주찬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KIA였다. 1회 2사 1, 2루에서 5번 김주찬이 상대 선발 김대현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상대 선발 팻딘의 난조로 1사 만루 기회를 이끌어냈고 1버 안칙훈이 좌익수 희생타를 쳐내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에 KIA가 다시금 힘을 냈다.
3회 선두타자 버나디나의 안타를 필두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에도 5번 김주찬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가 이를 악물었다.
3회말 1사 3루에서 6번 유강남이 2-2를 완성하는 깔끔한 적시타를 날렸다.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 치열했다. 그리고 KIA가 여기서 한 수를 뒀다. 5회였다.
1사 이후 4번 최형우와 5번 김주찬이 연달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렇게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자 8번 김민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2로 두 점을 도망갔다.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 2사에서 8번 양석환이 팻딘의 146km짜리 빠른 직구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3-4, 한 점차로 다시금 뒤쫓았다.
이후 7회부터는 불펜 싸움이었다. KIA는 7회 김윤동, 8회 임창용, 9회 김세현 투입을 필승조로 여기고 전략을 펼쳤다.
반면, LG는 8회 1사 1, 2루 기회에서 8번 양석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번 강승호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나마 LG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5번 정주현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가 4-4 원점이 됐지만 9회말 KIA가 끝내기를 기록하며 5-4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KIA는 선발로 나온 팻딘이 6이닝 2자책 호투와 4안타 김주찬, 5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낸 포수 김민식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LG는 선발 김대현이 4.2이닝 4실점을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했고 교체로 나온 최성훈-최동한-진해수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