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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연패를 끊고 겨우 웃었다. 한 점차 극적인 경기를 지켜내고 승리를 거뒀다.

KIA는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팻딘의 6이닝 2자책 역투와 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가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5번으로 나온 김주찬의 대활약이었다. 무려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 전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인 1회부터 김주찬은 2사 1, 2루에서 노련하게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선취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찬스는 또다시 김주찬을 찾아왔다.

3회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출루에 성공한 뒤, 4번 최형우의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1사 1, 3루 기회가 됐다. 5번 타순에 있던 김주찬이 방망이를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상대 김대현의 공을 노련하게 받아쳤고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1-2에서 2-2로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높은 적시타였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에도 김주찬의 눈은 빛이 났다.

1사 1루에서 김대현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8번 김민식의 적시타가 나오자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역전 득점을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7회에도 김주찬은 1사 이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교체된 최동환의 공을 받아치며 안타에 성공, 4출루를 완성했다.

그리고 4-4로 임한 9회말 무사 만루에서 5번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섰다.그리고 김주찬이 끝내기 적시타를 기록, 여기서 승부가 결정이 났다.

사실 김주찬의 5번 출전은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 2016년 5월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698일 만이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5번 타순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이 5번 타순에 김주찬을 투입한 것은 팀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와 더불어 7번 이범호의 공백을 채우고자 고안해 낸 방법이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성공적이었다.

3번 김주찬의 자리는 안치홍이 채우고 6번은 최원준, 그리고 7번에 나지완이 이범호 대신 들어가서 장타력을 책임지는 타순이 됐다. 그리고 LG를 꺾고 겨우 연패에서 탈출했다.

만약 이 타순까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LG와의 3연전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든, 아니면 계속 이 타순대로 가든, 연패 탈출을 위한 김기태 감독의 5번 김주찬 전략은 일단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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