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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길준영 기자] 넥센 로저스(33)가 NC 왕웨이중과의 1선발 맞대결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로저스는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2015년부터 2년간 한화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 올해 넥센에 입단하며 KBO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4경기 1승 1패 24.1이닝 평균자책점 5.55로 기대했던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경기와 나쁜 경기의 차이가 심했다. 호투와 부진이 반복됐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는 4.1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다시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 제 역할을 다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준 로저스는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 세타자를 시작으로 로저스는 10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냈다.

4회 1사 나성범이 안타치고 출루하며 범타 행진은 끝났지만 스크럭스와 모창민을 뜬공과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저스는 5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타선이 2득점에 성공하며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로저스는 이종욱에게 1타점 2루타,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동점을 허용한 로저스는 스크럭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박석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역전은 막아냈다.

7회를 세 타자만 상대하고 끝내며 111구를 던진 로저스는 2-2 동점 상황에서 8회 이보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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