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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두산이 후랭코프의 역투를 앞세워 연승이 끊긴 이후 또 한 번의 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9연승 도전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시즌 14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NC, 삼성에 이어 넥센에게도 위닝시리즈를 따내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의 승리 중심에는 후랭코프가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지킨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4회 김하성에게 내준 좌전 안타가 이날 경기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물론 볼넷 4개를 포함해 4사구 5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가 평소보다 들쑥날쑥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 150km 직구를 비롯해 커터(41구)와 체인지업(28구)을 주무기로 활용했고, 투심(16구)과 커브(16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탈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후랭코프는 이날 맹활약으로 시즌 3승째를 품에 안았다. 3월27일 롯데전, 4월10일 삼성전에 이어 벌써 시즌 3번째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가져갔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17(23이닝 3자책점)까지 더욱 낮췄다.

두산은 지난해 원투 펀치 중 니퍼트가 KT로 팀을 옮겼고, 장원준이 4경기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1선발로 새롭게 낙점된 린드블럼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든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후랭코프 덕분에 올시즌도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후 후랭코프는 “포수 박세혁이 잘 도와주고 이끌어줘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후랭코프는 이어 “매 경기 그렇듯 오늘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고,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린드블럼이 앞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동기부여가 된다. 그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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