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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정찬헌이 나오지 못할 경우, 고우석이 나올 수 있다."

LG 류중일 감독이 2년차 신인 고우석(20)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선발의 힘이 좋고, 타자가 쳐주면 그 점수를 지켜주는 불펜의 조합이 상당하다.

물론 틀어지면 한없이 꼬이는 팀이기도 하지만, 탄력이 붙으면 그 파괴력은 상당하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지만 다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도 마운드의 힘이 탄탄해졌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펜에서 류 감독은 마무리 기용을 놓고 매번 고민을 하고 있다. 기존 팀 마무리인 임정우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빠졌다. 채울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은 정찬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정찬헌이 나오지 못할 경우도 대비를 해야 한다. 플랜 B가 바로 고우석이다. LG 뒷문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여겨지는 선수다.

류 감독은 "일단 우리 팀에서 볼이 가장 빠르고 좋은 직구를 갖고 있다. 정찬헌이 나오지 못할 경우, 고우석이 마무리로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100% 만족은 아니다. 류 감독은 "직구는 좋은데, 아직 제구는 보완해야 한다. 가운데로 몰려서 맞는 경우가 있더라. 변화구 구사율도 좀 더 높여야 한다. 그러면 더 나은 투구를 할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날 KT전에서 고우석은 9회 8-0으로 앞선 편한 상황에 등판, 최고 150km 이상의 직구를 뿌리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고우석을 향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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