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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시작만큼 끝도 좋았다면 하는 것이 이날 김대현을 바라본 팬들의 바람일 듯 하다.

LG 김대현은 1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2번 버나디나와 3번 김주찬으로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연달아 돌려세웠다. 이어 포수 유강남과 함께 이명기의 도루까지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자신감이 붙은 김대현이었다. 2회도 최형우, 나지완, 안치홍을 연달아 잡아내며 무실점, 3회는 더 깔끔했다.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의 방향으로 계속 보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는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버나디나에게 1루수 앞 병살타, 3번 김주찬에게는 내야 깊숙한 곳에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좋은 호수비를 선보이며 김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5회가 치명적이었다.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9번 김선빈의 희생번트는 안전하게 처리, 1번 이명기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주자는 2루.

2사 2루에서 상대 2번 버나디나와 승부했다. 초구를 힘차게 던졌는데, 이 공을 버나디나가 그대로 쳐냈다.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투런포가 됐다. 2-1에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중일 감독이 망설이지 않고 교체를 단행했고 최동훈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시작은 아주 좋았지만 끝이 다소 아쉬운 김대현의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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