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대학야구 U-리그가 올해도 클린야구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18 대학야구 U-리그가 31일 여수, 보은, 순천 3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식을 가진 뒤 약 3개월 간 열띤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에 앞서 다소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각 팀 감독들이 경기 시작 약 30분을 앞두고 추첨함에서 심판을 직접 뽑은 것.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과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위). 중앙대 고정식 감독과 유원대 공의식 감독(가운데). 경희대 김도완 감독과 한양대 김기덕 감독(아래)이 경기 전 심판 추첨식에 나서고 있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순천 팔마야구장에서는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과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 보은 스포츠파크에서는 중앙대 고정식 감독과 유원대 공의식 감독, 여수 진남체육공원 야구장에서는 경희대 김도완 감독과 한양대 김기덕 감독이 나란히 추첨함 앞에 섰다.

이는 심판 판정과 관련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야구가 불공정 심판시비를 없애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지난해 9월에도 2017 전국대학야구리그 페넌트레이스 첫 경기에 앞서 이와 같은 추첨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센터에 ‘대학야구선수권대회 편파판정 및 파벌의혹’ 민원 제기가 있었고, 연맹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심판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야구계에서는 처음으로 추첨 심판배정을 추진했다.

연맹은 “올해도 각 31개 대학 감독님들과 한국대학야구연맹이 클린야구를 하기로 했다. 매 경기 30분전에 각 팀 감독님들이 추첨함에서 직접 뽑아 주심 심판 루심 심판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보은구장에서 열린 대학야구 U-리그 개막식에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진재수 사무처장과 보은군 정상혁 군수(위)가 시구 및 시타를 책임졌다. 순천(가운데), 여수구장(아래)에서는 선수들의 학부모가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한편 대학야구 U-리그는 특별한 시구 및 시타자들이 개막식을 빛냈다. 보은구장에서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진재수 사무처장이 시구, 보은군 정상혁 군수가 시타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순천과 여수구장에서는 선수 학부형들이 시구와 시타를 책임져 눈길을 끌었다. 순천에서는 성균관대 박준영의 아버지 박광태 씨가 시타, 영동대 조성환의 아버지 조원현 씨가 시구에 나섰다. 또한 여수구장에서는 경희대 박영빈의 아버지 박동익 씨, 한양대 조현수의 아버지 조득래 씨가 시구·시타자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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