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대학야구 U-리그가 3개월 간 열띤 열전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18 대학야구 U-리그는 오는 31일 여수, 보은, 순천 3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1일까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한다.

총 31개팀, 1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학야구 U-리그는 전·후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반기 조편성은 동아대, 경성대, 인하대, 경희대, 영남대, 한양대, 제주관광대, 서울대가 A조, 유원대, 중앙대, 경남대, 제주국제대, 동강대, 단국대, 동아대, 동국대가 B조, 성균관대, 고려대, 홍익대, 영동대, 디지털문예대, 세한대, 세계사이버대, 재능대가 C조, 연세대, 한일장신대, 계명대, 호원대, 송원대, 건국대, 원광대가 D조에 각각 배치됐다.

2017 대학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왕중왕에 오른 성균관대와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는 C조에서 만나 진검 승부를 펼친다.

또한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 및 전국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원광대의 돌풍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A, B조에도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입상권에 올랐던 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6월 KBO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한양대 졸)을 비롯해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롯데 정성종(인하대 졸), 김동우(연세대 졸), 삼성 이태훈(홍익대), KIA 윤희영(경성대 졸), LG 이강욱(연세대 졸) 등 19명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다.

핵심 선수들이 다수 졸업한 팀들의 경우 그 빈 자리를 얼마나 잘 채우느냐에 따라 올시즌 성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학년이 올라가는 선수들의 성장세와 함께 새내기들의 활약도 여러 변수를 불러올 전망.

한편 다양한 볼거리들이 대학야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있다. 특히 예산 지원의 압박 속에 지난해 반 강제적으로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가 올해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고교, 사회인야구에 밀린 대학야구는 야구장 수급부터 또다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물론 올해는 기존 보은을 포함해 기장의 경우 메인 및 보조구장 두 곳에서 경기가 열리고, 순천, 여수, 광주 등 새롭게 추가된 지역들도 있다. 하지만 구장 환경이 열악한 곳도 있을 뿐 아니라 오직 지방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먼 거리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새로운 구장들을 지원조차 받지 못했다면 자칫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많은 어려움 속에 개막을 앞두게 된 대학야구 U-리그가 31일 힘찬 플레이 볼 외침과 함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개막일(31일) 경기 일정
A조-여수 진남체육공원 야구장(한양대-경희대, 인하대-동의대, 영남대-경성대)
B조-보은 스포츠파크(중앙대-유원대, 동강대-동국대, 단국대-제주국제대)
C조-순천 팔마야구장(성균관대-영동대, 문예대-고려대, 홍익대-세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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