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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2018시즌 KBO리그 시범경기가 막을 내렸다. kt는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넥센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올해 시범경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개막하면서 8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더구나 강풍과 강설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도 나오면서 KIA와 롯데는 5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채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시범경기 1위는 5승 1패를 기록한 kt가 차지했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 7승 1무 3패로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시즌에는 50승 9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FA로 황재균을 영입하고 대형신인 강백호가 등장한 만큼 전력 자체가 지난해와 다르다. kt는 최하위 탈출을 넘어 가을야구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타율 1위에 오른 선수는 두산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6경기 15타수 9안타 타율 6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SK 정진기와 한화 이용규가 각각 타율 5할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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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가동한 넥센 김하성은 3홈런을 기록해 홈런 1위에 올랐다. 넥센 박병호, KIA 최형우, 두산 박건우 등 13명은 2홈런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는 SK 박승욱이었다. 4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실패는 하나도 없었다. 2위는 3도루를 기록한 kt 송민섭이었고 이용규를 비롯한 4명이 2도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1위에는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이름을 올렸다. 듀브론트는 2경기 9이닝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새로운 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휠러(1.17)와 삼성의 고졸신인 양창섭(1.29)이 뒤를 이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윌슨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SK의 원투펀치 켈리와 산체스는 각각 9탈삼진으로 2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투수는 넥센 오설리반(0.69)이었다. 오설리반은 정규시즌 3경기 2패 8이닝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퇴출됐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좋은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385)과 홈런(3)에서 모두 1위에 오른 NC 모창민은 136경기 474타수 148안타 타율 3할1푼2리 17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범경기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되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가늠해볼 수 있는 참고자료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유난히 짧았던 시범경기가 모두 끝났다. 이제 오는 24일 KBO리그는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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