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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작년 전반기에만 7승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금 KIA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바로 임기영이다.

한화에서 넘어온 임기영은 작년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만약 임기영이 없었다면 KIA 우승의 핵심 원동력이었던 선발 야구는 힘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처음으로 한 시즌을 풀타임, 그것도 선발로 소화를 했다보니 몸에 탈이 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기영은 헥터-양현종-팻딘에 이어 팀 4선발로 활약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임기영의 어깨가 아팠다.

선수 본인은 2월부터 치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 빼고는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고 이야기 한다. 조금만 더 관리를 잘하면 4월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대신 급하지 않게 천천히 오고 싶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을 정도로 크게 아픈 것은 아니다.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임기영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하프 피칭이 아닌 정상적인 피칭으로 48개의 공을 던졌다. 대신 임기영은 피칭 후, 1군이 아닌 재활군에 합류했다. 좀 더 확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이다.

김기태 감독도 내심 신경이 쓰인다. 그는 "불펜에서 공을 던진 것으로 아는데, 가서 직접 보진 않았다. 그래도 일단 4월 중에 4선발로 돌아올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하지만 부상 선수가 나와도 대신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당장 24일부터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당장 4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는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띈 활약을 보여준 박정수다. 선수 본인도 선발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 외에 5선발을 놓고 정용운, 유승철, 문경찬, 이민우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한다. 임기영의 개막전 합류가 어려워도 김기태 감독이 조금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은 '플랜 B'다. 지금 KIA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임기영의 복귀다. 일단 피칭 자체는 가능한 상황이니, 아프지 않고 확실하게 올라올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4선발 임기영의 4월 복귀 여부가 KIA의 시즌 초반 성적을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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