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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길준영 기자] kt 고영표(27)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님에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고영표는 13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경기 9이닝 무실점 12삼진을 기록한 고영표는 첫 시범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했다. 5이닝 동안 53구 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 53구 중 41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 구사가 인상적이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가 다시 유인구로 사용하는 패턴을 반복하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뛰어난 제구와 변화구를 앞세운 고영표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kt 김진욱 감독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영표가 경기 전에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라고 했는데 잘 던졌다. 타자와의 수 싸움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진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고영표의 호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영표 역시 “오랜만에 수원 kt wiz 파크에서 등판해 환경 적응과 시차 적응이 안됐다. 경기 초반에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면서도 “이닝이 거듭되면서 제구에 신경 쓰고 스트라이크 비율을 늘리니 구속과 구위가 좋아졌다. 커브 제구가 좋았다”며 이날 경기 투구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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