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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길준영 기자] kt가 선발투수 고영표(27)의 호투에 힘입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kt는 13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취득점은 삼성이 2회초 1사 1, 3루에서 배영섭의 땅볼타구로 1득점하며 가져갔다. 그러나 kt는 3회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와 6회 강백호의 땅볼 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솔로홈런으로 경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삼성은 배영섭의 홈런 이후 강한울과 박해민이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이후 삼성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8회 유격수 김성훈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윤석민을 내보낸 삼성은 김동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백호를 사실상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kt는 만루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태곤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오태곤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대량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의 맞대결이 빛났다. 삼성의 고졸신인 양창섭은 4이닝 3피안타 1실점 3삼진 4볼넷, kt 고영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 5삼진 무볼넷을 기록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양창섭은 프로 실전 무대에서 가장 많은 79구를 기록하며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꾸준하게 140km 초반대 공을 뿌렸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4이닝 동안 4볼넷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스트라이크 44구, 볼 35구로 좋지 않아 제구를 안정시키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지난 시즌 25경기 141.2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며 kt 토종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던 고영표는 연습경기 호투에 이어서 첫 시범경기에서도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3선발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5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적극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대형신인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강백호(2018 드래프트 2차 1순위)와 양창섭(2018 드래프트 2차 2순위)의 대결은 2타수 무안타로 양창섭이 판정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6회말 무사 2, 3루에서 땅볼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한편 삼성은 손주인이 3회 수비도중 이성곤과 부딪히며 왼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자세한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은 구자욱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2타석만 소화하고 이성곤으로 교체됐다.

오는 14일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보니야, kt는 주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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