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왼쪽), 김한수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길준영 기자] kt 김진욱 감독과 삼성 김한수 감독이 강백호(19)와 양창섭(19)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진욱 감독과 김한수 감독은 13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백호와 양창섭이 활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강백호와 삼성 양창섭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각각 전체 1순위와 2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강백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고척돔 개장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고교시절 통산 4할1푼1리의 고타율을 기록한 동시에 11홈런을 날리며 탈고교급 재능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9경기 29타수 8안타 타율 2할7푼6리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완성도 높은 고교투수라는 평을 받은 양창섭 역시 연습경기에서 3경기 7이닝 5피안타 비자책 1실점으로 연이어 호투하며 유력한 4-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는 천재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타고난 타자다. 프로에서 적응하는 것이 문제지 재능은 정말 뛰어나다”고 칭찬하며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우선은 7-8번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kt 입단 당시 화제를 모았던 강백호의 투타겸업은 본인이 의사가 없다면서 무제한 연장이 아닌 이상 투수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 역시 “강백호는 좋은 타자”라면서 “양창섭과 맞붙으면 재밌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양창섭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양창섭 같은 젊은 투수가 자리 잡는다면 좋은 일”이라며 “타고투저 때문에 투수들이 성장하기 힘들다. 어린 투수들이 활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에도 고졸신인인 최지광을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보내려 했다. 젊은 투수들이 올라와야 팀 투수진이 안정된다”며 양창섭 선발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양창섭과 강백호가 1차지명 선수들보다 더 이슈다. 두 선수가 잘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백호는 선발 7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하며, 양창섭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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