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고은 시인에 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면서 kt의 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t 관계자는 6일 “미투 폭로가 터지자마자 기존 캐치프레이즈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금 새로 (캐치프레이즈를) 준비 중인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당초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라고 외치는 짧은 시를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 이 캐치프레이즈는 지난해 9월 26일 열린 kt와 두산과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고은 시인이 구단에 헌정한 창작시였다.

하지만 고은 시인이 지난달 중순 ‘미투운동’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kt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더욱이 2018시즌 KBO리그는 오는 13일 시범경기를 시작해 24일 정식 개막한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일정에 맞추기 위해 개막이 앞당겨졌다.

때문에 kt는 미국 스프링캠프 곳곳에 걸려 있던 캐치프레이즈 현수막을 철거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내놓으려고 했던 각종 용품·상품의 디자인도 수정하거나 폐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