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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윌린 로사리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3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한신의 2018시즌 홈 경기 입장권 판매가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판매 첫 날(3월 1일) 매출은 지난해를 웃돌 기세”라고 보도했다.

한신의 올 시즌 홈 경기 수는 71경기로 지난 2015년부터 NPB가 143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가장 적은 시즌이다. 이로 인해 한신 구단 내부에서는 지난해 303만4626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총 12개 구단 중 최다 관중몰이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 홈 관중이 300만명을 밑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우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확신으로 바뀌었다. 입장권 판매 첫날부터 전화통에 불이 나고, 인터넷 판매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한신 관계자들은 2년 연속 300만 관중 동원을 확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한신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베테랑들도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서도 “무엇보다 로사리오의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하며 246경기에 출전해 937타수 309안타 타율 3할3푼 70홈런 2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5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KBO리그를 폭격한 로사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달 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시작 후 자체 평가전 포함 6경기에 출전해 12타수 8안타 타율 6할6푼6리 3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일본 야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달 8일에는 왼쪽 펜스 너머로 비거리 170m로 추정되는 대형 타구를 날리며 일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로사리오를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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