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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삼성이 지난 13일 우완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영입하며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KIA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재계약률은 56.7%였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구단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3인방 헥터·팻딘·버나디나에게 도합 402만5000달러(약 43억원)를 투자하며 모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KIA가 지난해 외국인 선수에 투자한 금액은 345만달러(약 37억원)로 리그 5위였다.

지난 시즌 KIA의 외국인 3인방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4.48을 합작하며 각 구단 외국인선수 중 가장 높은 WAR을 기록했다. 모두 좋은 활약을 한 만큼 잔류시키기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했다.

SK(370만달러)를 비롯해 삼성(325만달러), 두산(310만달러), kt(305만달러), NC(300만달러)까지 6개 구단이 300만달러(약 32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롯데(290만달러), LG(280만달러), 넥센(275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는 가장 극적으로 변한 구단이었다. 지난 시즌 480만달러(약 52억원)로 가장 많은 금액을 외국인선수에 투자했던 한화는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197만5000달러(약 21억원)를 쓰는데 그쳤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선수가 없다. 제러드 호잉과 키버스 샘슨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0만달러(약 8억원)를 받는다.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외국인선수 30명 중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총 17명, 재계약률은 56.7%였다.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도 재취업에 실패한 외국인선수들도 있었다. 해커는 NC에서 5년 동안 56승을 거둔 베테랑 외국인투수다. 지난 시즌 성적도 26경기 160.1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으로 좋았다. 하지만 결국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해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두산에서 활약한 에반스는 2년간 51홈런 171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도 138경기 514타수 152안타 타율 .296 27홈런 90타점으로 좋았지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kt에서 28경기 165이닝 4승 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한 로치 역시 새 팀을 구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2016년 부상과 부진으로 한화에서 퇴출됐던 로저스(넥센), 롯데를 떠난 린드블럼(두산), 두산에게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니퍼트(kt)는 모두 재취업에 성공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도 대부분 재계약에 성공했다. 브리검, 초이스(이상 넥센), 로하스(kt), 로맥(SK)은 모두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좋은 활약을 하며 소속팀과 재계약에 골인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을 한 팀은 KIA뿐이었고, 한화와 두산은 전원 교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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