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3일 마쓰자카가 일본 나고야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입단테스트는 모리 시케카츠 주니치 감독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자카가 직구 22구,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12구 등 총 34구를 불펜피칭했다”고 전했다.
모리 감독은 입단테스트 이후 “마쓰자카의 투구를 계속 보고 싶다.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예정”이라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마쓰자카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주니치에 입단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마쓰자카는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실제 경기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긴장감 속에서 던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새로운 환경에서 뛰게 돼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며 “빨리 팀과 나고야라는 도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9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5200만달러(약 55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간 뛰며 통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790.1이닝을 기록한 마쓰자카는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약 116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일본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서의 3년 동안 단 1경기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5실점(2자책)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계약이 종료된 후 소프트뱅크에서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새로운 팀을 찾으며 현역 생활 연장을 노렸다.
마쓰자카는 결국 주니치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하며 바람대로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