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LG가 끝내 허프와 2018시즌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LG는 13일 “허프와 지속적인 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양 측의 금액 차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올시즌 허프는 19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38의 성적을 남겼다. 개막에 앞서 무릎 부상을 당해 5월12일부터 시즌을 시작했고, 7월 초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해 한 달의 추가 공백이 있었다. 말소 일수가 76일에 달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 올랐을 때만큼은 확실한 실력을 뽐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뿐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 허용률(0.91)과 피안타율(0.215) 모두 1위에 올랐다. 선발로서 17차례 등판해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 6.2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역시 리그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허프는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 합류해 13경기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실력만큼은 확실히 검증된 자원이었다.

LG 역시 이같은 허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다. 올해 연봉 1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통해 재계약을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에 임했지만 허프가 생각한 몸값과는 눈높이에 차이가 있었다. 결국 허프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한편 LG는 허프를 놓치면서 종전 외국인 투수였던 소사, 2011~13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리즈와의 계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