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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넥센 이정후가 프로 2년 차에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넥센은 13일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올시즌 신인왕 이정후와 연봉 2700만원에서 8300만원 인상된 1억1000만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의 기준선은 지난해 신재영에 맞춰졌다. 신재영 역시 2016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까지 연봉이 뛴 바 있다. 307.4%의 연봉 인상률은 넥센의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 기록이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었다. 시즌 전에는 이종범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즌을 모두 마친 시점에서는 당당히 이정후 그 자체로 인정받는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했으며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 압도적인 지지로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고,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계약 체결 후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힌 뒤 “무엇보다 1차 지명해주셔서 넥센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스카우트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주시고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또 많은 도움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정후는 이어 “데뷔 1년차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한편으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신인이기에 조금만 잘해도 칭찬 해주시고 주목 받았는데 진짜 평가는 내년부터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후는 “현재 웨이트 위주로 훈련을 하며 비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근육량을 늘리고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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