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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청담동=박대웅 기자] “기승전돔 수식어도 물론 감사하지만….”

허구연 MBC 해설위원 겸 KBO 야구발전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많은 야구 팬들이 허 위원장을 방송 해설위원으로만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마이크를 잡는 일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야구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실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야구장 건립에 대한 끊임없는 설득을 이어온 끝에 120여개의 야구장이 들어섰고, 낙후된 야구장 시설도 개선됐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허 위원장은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야구가 T볼, 리틀야구, 여자야구, 동호인야구, 학생야구, 프로야구 등 모든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프로는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고교야구도 70여개 팀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허 위원장은 “야구가 아직은 배고프다는 것을 느낀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을 마친 뒤 스포츠한국은 허구연 위원장으로부터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허 위원장은 “수상자가 결정된 뒤 많이 놀랐다. 매년 해왔던 일들인데 내게 일구대상을 주실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발전위원회는 변호사,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경우는 프로야구 최초의 일이라고 하더라. 유영구 전 총재님께서 과거에 실행위원장을 맡도록 해주셨는데 감사한 마음이다. 구본능 총재님에게도 마찬가지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허구연 위원장은 그동안 야구 발전을 위해서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프로야구 9~10구단을 비롯해 독립야구단들이 생겨났고 전국에 많은 구장들이 지어졌다. 이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 “T볼, 리틀야구, 초중고를 비롯한 여자야구 등 야구와 관련된 범주라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싶었다. 그런 점들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 위원장은 “나를 두고서 ‘허프라’, ‘기승전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시는 분들이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며 미소를 지은 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돔구장보다 아마야구장 건립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위원은 최근 자동차를 바꾸게 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3~4년 동안 거제, 의령, 보은, 정선, 안동 등 야구장 건립을 위해서라면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다니면서 이 기간 15만km를 주행했기 때문.

허 위원장은 “정말 여러 곳을 돌았다. 기존 4대강 사업에 야구 시설은 없었는데 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고, 40개가 넘는 야구장이 지어졌다. 결국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야구장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라며 돔구장에 앞서 야구인 모두를 위한 야구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여러 일들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익산 리틀야구장, 강진 베이스볼파크, 캄보디아 등에 내 이름을 딴 야구장이 생겼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강민호가 본인의 이름을 딴 야구장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듯 앞으로도 후배들의 동참이 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제22대 KBO 총재로 선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허 위원장은 “KBO 새 총재께서 청사진을 그려주셨으면 좋겠다. 스포츠산업 정착에 대한 문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시설 뿐 아니라 인적 부분에서의 인프라, 수익구조 개선 등도 모두 포함되는 문제다”며 프로야구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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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12 15: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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