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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잠잠하던 FA 시장이 꿈틀거린다. 정의윤이 소속팀 SK에 잔류했다.

SK 7일 "정의윤과 4년 총액 29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 옵션 1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정의윤은 LG를 나와 성공한 케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7월에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SK로 이적했다.

이후 올해까지 3년간 모두 315경기에 나서 3할1푼9리 56홈런 189타점을 찍으며 팀 내 4번 타자로 우뚝 솟아올랐다.

지난 2016시즌이 가장 좋았다. 그 해 27개의 홈런을 쳐내며 활약했고 타율도 3할1푼1리를 찍었다. LG 시절의 정의윤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활약이다.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다. 그래도 112경기에 나서 타율3할2푼1리 15홈런을 쳐내며 활약했다.

그런 정의윤이 올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어 시장에 나왔다. 협상에 다소 난항은 있었지만 결국 소속팀 SK 잔류에 성공했다. 대신 계약 조건이 재밌다.

4년 29억인데 세부 내용을 보면 막상 보장된 금액이 적다. 계약금 5억원에 연봉 총액이 12억이다. 그리고 옵션이 12억, 다 합쳐서 29억이다.

올해 정의윤의 연봉이 3억이다. 다시 말해 향후 4년간 정의윤의 '연봉'은 오르지 않는다. 그대로다. 대신 계약금 5억원을 가져간다.

그리고 옵션이 무려 12억이나 된다. 이는 연봉에 준하는 금액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모험을 걸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대신 정의윤은 계약기간을 4년으로 잡았다는 점이다. 정의윤은 1986년생으로 한국나이 32살이다. 4년 뒤면 36살이다.

애매하지만 결코 젊은 나이는 아니다. 1년이라도 더 보장 받는 것이 정의윤에게는 더 낫다. 보장 금액을 줄이되, 계약기간을 보다 늘리는 것으로 합의를 본 셈이다.

이제 정의윤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본인이 하는대로 12억의 옵션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 결혼도 했고 야구를 전력으로 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구단도 좋다. 설령 정의윤이 부진한다고 해도 연봉 인상 없이 보장된 금액만 주면 된다. 그리고 정의윤이 4년간 화려하게 날면 기분좋게 옵션 12억을 주면 된다..

물론 선수가 '을'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FA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무관하지 않다. 구단은 점점 유망주 육성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심지어 유망주 방출을 사전에 막고자 FA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고 각 구단이 발표함에도 불구, 선뜻 선수를 데려가는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중소형 FA 선수들의 올 겨울이 더더욱 추운 이유다.

그렇기에 이번 SK와 정의윤의 계약은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다. 어쨌든 구단이 원하지 않으면 선수는 갈 곳이 없다. 계약을 하고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매정하고 칼 같지만 그게 현재 시장의 논리다.

보장 금액이 줄어드는 대신, 기간을 보장 받고 옵션으로 상호 동의를 이끌어낸다면 중소형 FA 선수들도 보다 빨리 둥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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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08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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