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회열 신임 수석, 김기태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전임 수석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부담도 되지만, 지금껏 해왔던 팀 기조에 맞춰서 감독님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KIA는 7일 "정회열 퓨처스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선임하고, 1군 박흥식 타격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KIA는 조계현 전 수석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퓨처스 정회열 감독을 수석에 임명했다.

광주일고, 연세대를 졸업한 정회열 신임 수석은 지난 1990년 해태에 1차로 입단, 장채근(현 홍익대 감독)의 뒤를 이어 주전 포수로 활약한 타이거즈 적통이다.

은퇴 후에는 삼성과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전력분석원, 스카우트 팀장, 1군 배터리 코치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왔고 지난 2015시즌부터 KIA 퓨처스 감독을 맡았다.

조 수석은 육성 전문가다. 퓨처스 감독 시절에도 "어떻게든 기량 좋은 선수를 만들어서 1군으로 보내는 것이 제 임무다. 핵심은 1군의 방침을 따라가는 것이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2군에서 올라가는 선수들이 끊임없이 경쟁하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기태 감독의 기조인 형님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이 핵심이다. 이처럼 김 감독이 바라는 스타일, 1군이 가야할 방향과 2군이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정회열 수석이다.

무엇보다 정 수석은 조계현 단장처럼 김기태 감독과 막역한 사이다. 김 감독의 광주일고 1년 선배다. 퓨처스 감독 시절에도 끊임없이 김 감독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소통한다. 너무 자주 봐서 큰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정 수석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전날 저녁에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에 조 단장님이 워낙 잘하시고 성과도 내시고 해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팀 기조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칭스태프 개편 뿐 아니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다. 투수 및 배터리 등 각 파트의 담당 코치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감독님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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