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보만 85명…양현종,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 이어 골든글러브 유력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KBO리그 최초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KIA 양현종이 이제 골든글러브까지 넘본다.

KBO는 4일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후보는 작년 45명에서 40명이나 늘어난 85명이다. KBO는 작년까지 경기 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당 포지션 수비 이닝 수(지명타자는 타석수)로 변경해 포지션별 후보를 폭넓게 선발하기로 했다.

우선 포수와 야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에서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선수가 후보가 된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 지명타자로만 채워야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투수는 규정이닝(144이닝), 10승, 30세이브, 30홀드 가운데 한 가지 이상 기준에 해당하면 후보로 자격을 줬다.

예외는 있다.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자격의 요건과 상관없이 후보가 된다.

달라진 기준에 따라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를 살펴보면 투수 26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8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22명, 지명타자 7명 등 총 85명이다.

팬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것은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해 31경기에 나와 193.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찍었다. 22년 만의 토종 20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에서 '1-0' 9이닝 완봉승을 거뒀고 5차전에서도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이견이 없는 올해 최고의 투수였다.

자연스레 골든글러브 수상 확률도 높다. 역대 정규시즌 MVP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경우는 단 두 차례(1982년, 1988년)뿐이다.

투수 후보는 양현종을 비롯해 헥터 노에시, 팻 딘(이상 KIA),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두산), 브룩스 레일리, 손승락(이상 롯데), 메릴 켈리(SK), 라이언 피어밴드(kt) 등 26명이다.

포수는 김민식(KIA), 양의지(두산), 김태군(NC), 유강남(LG), 강민호, 이지영(이상 삼성)까지 6명이 경쟁한다.

1루수는 오재일(두산), 이대호(롯데), 재비어 스크럭스(NC), 윌린 로사리오(한화), 다린 러브(삼성)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는 안치홍(KIA), 오재원(두산), 앤디 번즈(롯데), 박민우(NC), 김성현(SK),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박경수(kt)까지 8명이 후보다.

3루수는 이범호(KIA), 허경민(두산), 최정(SK), 김민성(넥센), 송광민(한화), 이원석(삼성)까지 6명이다.

유격수는 김선빈(KIA), 손시헌(NC), 오지환(LG),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까지 5명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라갔다.

외야수가 치열하다. 3명이 받을 수 있는데 후보가 무려 22명이다. 최형우, 버나디나, 이명기(이상 KIA),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민병헌, 손아섭(이상 롯데), 나성범(NC) 등 화려하다.

지명타자는 나지완(KIA), 닉 에반스(두산), 최준석(롯데), 정의윤(SK), 박용택(LG), 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까지 7명이 경쟁한다.

양의지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며 니퍼트, 최정, 최형우, 김재환, 서건창, 김태균 등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 이승엽은 2015년 본인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39세3개월20일)과 통산 최다 수상(10회) 기록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당일 공개한다. KBS 2TV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에서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