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금민철.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t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kt는 22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투수 조현우(23), 넥센 투수 금민철(31), 한화 투수 김용주(26)를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조현우는 2014년 kt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한 좌완 투수다. 2015년 5월 박세웅-장성우가 주축이 된 4대5 트레이드 때 롯데로 떠났지만 약 2년 6개월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조현우는 내년 2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좌완 금민철은 2005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으로 팀을 옮긴 뒤 올시즌 36경기에서 4승4패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310경기에 나서며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

또한 김용주는 2010년 한화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후 상무를 거친 좌완 유망주다.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하긴 했지만 천안북일고 시절이던 2009년 12승1패 평균자책점 0.84의 성적을 남겨 류현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좌완 투수로 평가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3명의 선수 모두 좌완 투수라는 공통 요소가 있다. 올시즌 kt는 선발 피어밴드, 정성곤, 정대현을 비롯해 심재민, 윤근영, 홍성용, 박세진 등 좌완 투수 숫자가 물량 면에서 크게 부족한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불펜진만 놓고 보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김진욱 감독은 지난 9월말 심재민을 다음 시즌 선발로 준비시킬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은 심재민이 좌완 불펜 부족으로 그 자리를 채울 수밖에 없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의 자질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이 좌완 불펜진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kt 임종택 단장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진, 특히 좌완투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으며 즉시 전력감과 미래 기대주를 골고루 지명하게 돼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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