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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또다시 패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미래를 밝힐 선수들을 발견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에서 0-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1승2패의 성적으로 모두 마쳤다. 대만에게는 1-0으로 승리를 가져갔지만 일본에게는 개막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패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7점 차로 더욱 크게 패해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특히 박민우, 김하성, 한승택은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에 당당히 선정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박민우는 결승전 7회부터 위경련이 찾아와 병원에 긴급 이송될 만큼 대회 마지막 날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3볼넷 2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대만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확실하게 찜했다.

김하성도 대표팀 4번 타자로서 홈런과 2루타 등을 때려내며 선동열호에 부족했던 장타 능력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또한 한승택은 그동안 대표팀 내에서도 세대교체가 가장 더뎠던 포수 쪽에서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대회 MVP는 도노사키 슈타(일본)가 선정됐으며, 도노사키는 외야수 부문에서도 최우수 선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결승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다구치 가즈토(일본)가 최우수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 1루수는 주위셴(대만), 3루수는 니시카와 료마(일본), 외야수 나머지 두 자리는 마츠모토 고(일본), 왕보룽(대만), 마지막 지명타자는 곤도 켄스케(일본)가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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