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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선동열 감독의 선택은 '임기영'이 아닌 '장현식'이었다. 이유가 궁금하다.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경기인 일본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 대표팀은 일본전 선발로 장현식이 나선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 감독은 일찌감치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이번 한일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임기영이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임기영은 단기전 특성상, 처음 보는 타자가 치기엔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그럼에도 선동열 감독의 판단은 임기영이 아닌 장현식이었다. 이유가 뭘까? 우선 올해 KBO리그에 31경기를 뛰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찍었다. 가능성을 보인 성적이었다.

그 이후가 더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장현식은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나름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맹활약 했다.

그렇게 가을야구 내내 NC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토종 자원으로 발돋움 하며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선 감독도 큰 경기에서의 활약이 좋은 장현식의 이 점을 주목했다.

임기영도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와 강타선 두산을 상대로 5.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이번 대회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높았지만 선 감독의 최종 선택은 장현식이었다.

선 감독은 "장현식이 페넌트레이스부터 큰 경기까지 자기 볼을 던지더라. 잠재력도 좋은 투수다"라며 "도쿄돔은 처음이지만, 가지고 있는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본의 기동력 야구를 대비하고자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른 장현식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장현식의 몸 상태나 컨디션 역시 매우 좋다"고 이야기 하기도 햇다.

이번에 열리는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한국와 일본, 대만까지 3개국의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미만의 젊은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도모하고자 열리게 된 대회다.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 17일에 대만과 상대한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올해 히로시마에서 15승 3패를 찍은 야부타 가즈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대만은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뛰고 있는 좌완 천관위를 한국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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