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올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될 외야수 손아섭(29·롯데)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KBO는 “지난 26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 받고, 28일 해당 선수는 롯데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2018년도 FA 공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엄밀히 말해 손아섭은 롯데 소속의 선수다. KBO의 답변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뒤 5일 이내에 당해 연도 FA 자격 취득 선수 및 당해 연도까지 FA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의 명단이 공시되는 만큼, 조만간 손아섭은 FA 자격을 획득한다.

신분조회 절차는 미국 현지에서 손아섭에 대한 영입의사를 타진하기 전, 공식적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손아섭 영입 의지를 가진 팀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시즌 144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5리,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2014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소속팀 롯데는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짧게나마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도 경험했다.

지난 2015년 11월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그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굴욕을 맛본 전례가 있다. 손아섭이 ‘무응찰 굴욕’을 딛고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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