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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준플레이오프가 결국 끝장 승부로 접어든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경기 중반부터 무난하게 승기를 기울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양 팀은 2승2패 균형을 이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마지막 승부로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NC는 해커를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사실 NC는 4차전에서 최금강이 역투를 펼쳐 시리즈를 그대로 매듭짓는 것이 베스트였다. 해커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투입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같은 상황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롯데와 달리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최종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아껴놨다는 점에서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해커는 1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을 뿐 7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롯데 타선이 3차전까지 철저히 침묵하다가 4차전에 흐름을 탔기 때문에 해커 역시 이같은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더욱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롯데는 박세웅에게 5차전 운명을 걸었다. 박세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당초 4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12일 우천으로 경기가 하루 순연되면서 린드블럼에게 역할을 넘겼다.

박세웅으로서는 생애 첫 가을 무대를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임하게 됐으나 4차전 린드블럼의 역투로 불펜진의 힘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두 선수는 지난 2015년 5월1일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날 대결에서는 해커가 9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당시 kt 소속이었던 박세웅도 팀 전력의 열세 속에서 7이닝 2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해커가 2년 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최고의 해를 보냈다면 올해는 박세웅 역시 고속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에 더욱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안길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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