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라이벌 관계가 이번 준플레오프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굳어졌다. 낙동강 더비가 결국 최종 5차전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리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8이닝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타석에서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몰아치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12구 투혼을 펼친 린드블럼은 고 최동원, 두 번째 홈런 타구를 바라보며 “제발”을 외친 손아섭의 간절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은 박정태를 떠올리게 했다.

이번 시리즈는 NC가 한 발 앞서나가면 롯데가 원점을 만드는 ‘장군-멍군’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1, 2차전까지는 전반적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는 NC 해커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린드블럼(6이닝 2실점)에 근소 판정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롯데 레일리가 5.1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낸 가운데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연결되는 필승조의 활약이 돋보였다. NC 역시 장현식이 7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연합뉴스 제공
창원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 3, 4차전에서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양 팀이 1승씩을 주고받았다. NC가 3차전에서 대타 노진혁의 멀티포 및 총 5홈런을 몰아쳐 준플레이오프 한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면 4차전에서는 롯데가 손아섭의 멀티 홈런을 중심으로 총 4홈런을 때려내 반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NC의 15승1패 절대 우위, 올시즌 롯데의 9승7패 뒤집기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양 팀의 대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차전은 양 팀이 모두 배수 진을 친다. 당연히 낙동강 더비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