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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롯데 손아섭이 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손아섭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손아섭은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 최금강의 3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NC가 4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면서 손아섭의 선제포도 빛을 잃는 듯 했지만 그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

5회초 신본기가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록해 다시 2-1 리드를 가져온 가운데 손아섭은 2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의 2구째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공략,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타구를 바라보며 "제발"을 외친 손아섭은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위풍당당 그라운드를 돌았다.

3차전 8회초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냈던 손아섭은 최근 4번의 타석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NC에게 넘어가는 듯 했던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손아섭의 홈런쇼로 또 다시 미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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