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문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마산=이재현 기자] 롯데의 외야수 김문호(30)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2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김문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롯데는 오후 4시 레일리와 김문호를 준플레이오프 4차전 미출장 선수 2인으로 분류했다. 통상적으로 다음 경기 선발 투수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미출장 선수로 분류되기 마련인데, 김문호의 제외는 다소 의외로 다가왔다.

제외 명단을 둘러싼 궁금증은 곧 풀렸다. 경기 전 기자들을 찾은 조 감독은 김문호를 미출장 선수로 분류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조원우 감독은 “어제(11일) 김문호의 우측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이 미세 파열 됐다. 치료에만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에서 김문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라고 답했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문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문제의 상황은 6회말 수비시에 발생했다. 4-11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송구를 하다 부상이 찾아온 것.

김문호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 감독은 “박헌도와 이우민을 김문호의 대체 선수로 생각 중이다. 박헌도가 수비에 나선다면 지명타자는 최준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했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마산야구장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아직까지 관중들의 입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천순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로 우천순연 시 롯데의 4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조 감독은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 코치와 상의 후 4차전 선발 투수를 다시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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